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5. 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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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길이란 길은 왜 그렇게 많은지
사람들의 길은 왜 저마다 다 다른지

행복한지
고달픈지
슬픈지
아픈지
우울한지
안개같이 적막한 지

내 길은 얌전해서
바다도 멀고
땅도 멀고
하늘은 더 멀지만
이 길은 유독 더 멀어

그 길 위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