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섬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5. 27. 07:55
섬
새벽, 지독한 허기다
바다가 뭍을 뒤덮어 온통 물의 나라
여기는 섬
당신 때문에 물보라가 된 지 오래...
사람들은 고독을 섬이라 한다
사람들은 허기를 섬이라 한다
사람들은 피폐한 늙은이의 눈물을 섬이라 부른다
사람들은 발정 난 고양이의 울부짖음을
섬이라 한다
죽을 테다..
그래서 거기 남아
섬이 되고
詩가 되고 말 테다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