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랑입니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7. 29. 20:49

사랑입니다

540

 


사랑이란 참 어렵습니다
내가 아닌 상대의 마음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도통 알 수가 없으니까요
거짓이 들어있는지
진실이 들어있는지

거짓 사랑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랑도 변하는 거니까요
늘 한결같을 수 없다면
헤어져야 합니다
거짓으로 사랑할 수는 없는 거니까
변절하듯 버려야 합니다

사랑이 사랑 같지 않아서
사랑이 아닐 때
그냥 이름표만 사랑입니다
우영우가 김밥을 정열 하는 것처럼 사랑은 질서가 없습니다
혹등고래가 빌딩 사이로 떠다니면 빌딩 숲이 바다인 것처럼
사랑이 떠 다니면 그냥 바람입니다
그래서 바람을 피우나 봅니다

사랑입니다 하면 사랑인 것처럼
사랑이란 말은 흔하디 흔하다고
엄마가 말씀하셨습니다
개뿔 사랑은 무슨 ᆢ

그래서 사랑이 엄마에겐 
개 뼈다귀가 됐습니다
내게도 개 밥그릇이 돼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