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9. 26. 10:45



작업실에서 영화 음악을 틀어놓고
우두커니 앉아있다
머리 위 노란 무드등이 따듯하다
고요와 침묵이 함께 논다
지나간 월력 몇 장을 뒤늦게 뜯어냈다

어느새 가을이다
시간이 계절에 흠뻑 젖어있다
바이올린 선율이 과격해진다
침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동안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살았나 보다

짐을 꾸려 밤거리로 나선다
매일 하는 가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