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보이지 않는 사랑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12. 16. 08:01



그대가 늘 안스럽고 미안하고
마냥 그립기만하고
무엇이든 주고 싶고
줘도줘도 더 넘치게 주고 싶은 것은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늘 그대 앞에서는 쪼그라 들고
한없이 작고 모자라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댈 너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늘 날 부족한 사람으로 만들고
키 작은 사람으로
바보 멍청이로 만듭니다
그러나 행복합니다

그대는 하루하루 더 찬란하고
화려해져 가는 거 같아서 기쁘지만
속이 많이 상하기도 합니다

그대도 나 때문에
하늘만큼 땅만큼 속상했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대는 여전히 늘 푸르고 즐겁기만 합니다……<rewrite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