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칭칭 감겨서 산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12. 20. 06:38



스마트폰 충전 줄
안마기 전원 줄
전기담요 줄
침대 무드 등 줄
커피 포트 줄
온풍기 줄
공기 청정기 줄
진공청소기 줄
배터리 충전 줄
줄, 줄, 줄, 줄ᆢ
줄에 묶여 산다
칭칭 감겨 평생을 산다

저 검은 전봇대 전선줄에 매달린 가오리 연과
까마귀는 전깃줄이 쉼터일진대
나는 그 줄에 숨이 턱턱 막혀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