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망초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12. 28. 21:53

내 사랑 그대
이름 모를 언덕에 흐드러지게 핀
하얀 그리움이여
호수에 달이지고 수수밭 위로 별 우수수 지던 밤
초막집에서 나눈 사랑의 밀어처럼
사랑은 바람 따라가버렸네
잊지 못해 신비탈에 망연히 서서
개망초 넋 잃고 바라보네
사랑하는 그대여 부디 잘 가시오
흰 달무리 내린 언덕에서
나는 꿈꾸며 별을 줍고 있다오
망초 향기에 취해
기꺼이 홀로여야 당신을 만날 수 있기에
목이 길어 그리움인가ᆢ<rewrite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