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姜太公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2. 8. 00:28



하염없이
물만 바라보는 일
계절이 다 가도록
수선화와
소낙비와
고추잠자리 날개만
바라보는 일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가고
십 년이 가도록
물가에 앉아 바람을 낚는
성씨는 姜 이름은 太公

평생 동안
그렇게 살다 죽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