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당역을 지나며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4. 1. 22:52

사당역에서
교대역 쪽으로 환승하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데
뚱뚱한 이십 대 청년이 색안경에 헤드폰을 쓰고 건들거리며 어깨를 부딪치고 지나간다
감정이 전혀 없다
어른, 아이 존재감 없는 세상이다 보니 그런가 보다
하다가
속이 왠지 좀 언짢다
누군가는
그러니 꼰대 소리 듣는다고 또 한마디 할 테지만
가정교육이나 학교 교육이 부실하다 보니
이런 세상이 온 거다
결국 다 기성세대가 저질러 놓은 일 아닌가
제 무덤 제가 판 것처럼
뉘 집 앤지 먹을 건 잘 먹였는지 건장하게는 잘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