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福萬堂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4. 23. 11:09



금방(金房) 아저씨가 말했다
세상에 믿을 건 금덩어리 밖에 없어
마누라도 친구도 자식도 다 필요 없어
금이 최고야

시간이 흘러
삼만 원짜리 금 한 돈이
삼십 만원이 됐다
아저씨의 말대로 福萬堂은 금 장사로
떼 부자가 됐다

어느 날 금방에 강도가 들어
금덩어리는 도둑 맞고
저항하던 아저씨는 칼에 찔려 죽고 말았다
그리고 福萬堂도 문을 닫았다
금이 결국 애물단지가 된 것이다

過하게 많은 재물을 곁에 쌓아두면 이렇게
禍를 면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