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기다림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3. 12. 27. 19:13

기다림은
소멸되어 가는 일이다
여기에 미학이란 없다
미완성의 변주곡처럼
서글픈 것이다
기다림이란
착하고 선한 사람의
가슴속 연주다
오지도 않을 약속에 목을 매고
죽는 날까지 기다리는 신파 드라마와 같다
그렇게
무참하게 기다리기만 하는 일이니
애당초 미련을 버리는게 옳다
기다림이란 영혼을 소진하는 일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