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레테의 강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4. 1. 13. 08:43

망각의 강에는 누가 살까
'레테'가 산다
그 강물을 마시면 과거는 씻은 듯 잊고 다시 태어난다는데
윤회의 길목에 강이 흐르고
차마 건너지 못해
되돌아온다
이 生도 길었는데
다시 태어날 生은 더 두렵다
망각의 강물은 신의 자비지만
치매는 윤회의 여울목처럼
처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