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곁에 남아준 사람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4. 3. 7. 09:39



나는 같이 여행할 수 있는 친구가 하나 있고
나와 함께 밥 먹고 차 마시고 시장 갈 수 있는 사람이 하나 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하나쯤 있고
나를 경멸하는 사람도 하나 있다

이렇게 나를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살아가고 살아왔다

그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것과 똑같다
그러니 공평한 거다

그러나 실망하거나 안타까워할 필요는 없다
인생은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것만 하고 살 수는 없다

나를 든든하게 해 주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나는 소중한 한 명의 친구가 남아 있어 외롭지 않다
늘 감사해 가며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