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대라는 이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4. 6. 2. 08:41



그대가 아프면 나도 아프오
그대가 좋으면 나도 좋소
그대라는 이름을 부르면 슬프오
보지도 만질 수도 없어서 아프오

오래도록 시리면 병이 되오
그리움이 독이 되면 죽소
그대라는 이름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오
오래오래 그리워하며 살다 죽었으면 좋겠오

오늘도 그대를 부르오
같은 하늘 아래 있어서 좋소
그대를 부를 수 있어 행복하오
오래도록 이랬으면 여한이 없으려 만
자꾸 속이 쓰리고 아프오

때론, 무심천을 걷는 그대가 무심하기도 하오
그러나 이런 그대라도 있으니 좋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