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면벽(面壁)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4. 9. 10. 05:19

눈을 감고 벽을 쌓는다
손을 무릎에 얹고 부처의 세계로 든다
소리가 죽고 靈이 살아난다
몸이 부양하여 잠자리가 된다
돌이 되고 바람이 된다
등을 돌리면 다른 세계가 보인다
생사의 경계는 강이다
면벽 안거에 들어 우주를 읽는다
면벽은 피안의 세계로 가는 외로운 비상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