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해파랑길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5. 1. 16. 00:12



강릉에서 7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해파랑길 770 km가
동해, 삼척, 울진, 영덕, 포항, 울산, 부산까지 이어진다

가다 보면 정동진, 촛대바위, 죽서바위, 망양정, 월송정, 명사이십리, 강구항, 호미곶, 구룡포, 간절곶, 오륙도가 간절하다

위로는 양양, 속초, 고성,
경포대, 화진포, 통일전망대까지
동해안은 절경이 펼쳐지는 해안이다
곳곳마다 천년 사연들이 얽혀져 있고
곳곳마다 인연들이 얽혀 있다

동쪽에서 부는 바람 태백 준령을 넘고
세상의 절반이 바다이고 절반이 산맥이니 그 어딘가에 사람들이 생겨나 살았다

짐작도 안 되는 당신과 나는 어디서 어떻게 만났을까
세상을 횡단하다 종단하다 까마득한 옛날처럼 만난 우리는
바람이었다고 하자
솜은 아직도 멀리 있으므로

나는 아라비아를 좋아한다
고비사막도 좋다
신기루 풍경을 좋아하니까
우린 그렇게 만났다 해파랑길 어딘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