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산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5. 2. 2. 00:25

북풍이 쓸고 간 능선에
흰 눈이 이불자락처럼 덮여있다
산은 잠들어 있고
골짜기마다 신음소리가 들린다
관절통을 앓는다
외롭다느니
고독하다느니
쓸쓸하다느니
적요하다느니 하지 마라
산이 운다
봄이 오면 모두 털고 일어날 일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