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서울의 봄 2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5. 3. 27. 00:20

세상이 어수선해도 세월은 흘러간다
내가 사는 나라가 화마에 휩쓸리고
반으로 갈려 쌈박질을 해대도 시간은 흘러간다
어느새
정동길에 개나리 진달래가 활짝 폈다
아, 사랑이 충만했던 광화문 뒷거리에 봄이 찾아왔어도
여전히 서로 잘났다고 떠드는 사람들의 태극기 물결이 안타깝다
나는 가고 없어도
먼 훗날 '서울의 봄 2'라는 영화가 나올 것이다
그럼 볼만할 거다
건희는 누가 맡고
석열이는 어느 배우가 맡을까
재명이는 누가 연기할까
동훈이는 또 누가하고
성동이, 덕수는 누가
찬대는 누가 연기할까 궁금하다
천만은 금방 넘기겠지
그때 그랬었나 봐 하며 우리 손자들이 극장으로 보러 갈 거야
석열이는 또 전두광을 연기했던 황정민 배우가 맡았으면 좋을 건데
그때는 황배우가 할배되어 있을 테니 안 되겠지
아, 나는 가고 없어도
미래의 영화 '서울에 봄 2'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