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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빵집

오픈한 지 6개월쯤 됐다60대 초반의 제빵사가 정갈한 유니폼을 입고 불란서製 맥분으로 건강한 빵을 만드신다시작은 거대했으나 손님의 발길은 없다커피도 팔고 세일도 하고 손님유치에 노력을 해도 손님은 외면한다초창기에는 진열대에 빵 종류도 많았으나시간이 갈수록 빵이 줄어들어 매대도 한산해졌다안 팔리는 빵을 무작정 많이 만들 수도 없을 것이다대책이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문제는 가격만 비쌀 뿐 일반 빵집과 별다른 점이 없다는 것이다제빵사는 늘 한가롭다재료와 품만 들어갈 뿐 만들어놓은 빵이 팔리지를 않는다오며 가며 바라보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정직하고 안전한 재료로 건강한 빵을 만들겠다는 시도가 외면을 받는다빵집 차리는데 창업비용도 많이 들었을 텐데애초의 호기 있는 시도가 물거..

나의 이야기 06:42:12

오후에는 그림자가 길다

오후에는거실에 들어 눕는 그림자가 있고그 그림자를 따라가다 보면 새의 날개가 보인다푸른 창공을 나는 새겨울의 새들은 철새다저 먼 북방에서 겨울 여인숙처럼 찾아드는 나그네 새들내가 젊은 날 술에 취해 앞으로 걷지 못하고 뒤걸음 치던 날흑석동 언덕 위 골목의 명성여인숙처럼오후에 비는 명징하지 못하다흐릿하고 비릿하고 청명하지 않은 멍텅구리 같은노란 우산을 쓰고 가던 여인의 장화도 아마 노란색이었지북수원을 내려서면 장안구다동남보건대를 지나 봉담 쪽으로 간다팔봉산 쪽으로 차를 몬다침대에 누운 아내가 말했다오후가 되면 두려워요내일이 다시 오지 않을 것 같아서요손을 꼭 잡고 말한다쓸데없는 소리 말아당신은 옛날처럼 꼭 살아날 거야속으로는 이 가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거짓말을 한다오후에는 먹구름이 ..

나의 이야기 2026.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