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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수십 년의 우정도 하루아침에 무너지더라큰 일도 아니고 사소한 오해로 말이다사람을 얻는 데는 수십 년이 걸려도정리하는 데는 하루도 안 걸리는 것이 인간관계다참으로 허무한 관계가 아닌가그래서 사람의 관계가 제일 힘든 것인지도 모른다인간은 완벽하지 못해서 항상 모자라고 부족하다완벽한 건 神 밖에 없다그런 神 마저도 가끔 실수를 한다사람들은 제 무덤을 판다그렇게 AI에게 밀려 쫓겨날 세상이 곧 도래할 것이다손오공처럼 제 꾀에 제가 넘어가는 꼴이다날아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인 것처럼 말이다오늘도 정리한다인간 세상의 인연들이란 한낮의 꿈처럼 허망하다먼지처럼 사라지는 것일지니미련을 두지 말자인생이란 일장춘몽 아니던가천 시인처럼 소박하게 막걸리 한 잔에 기뻐하고소풍 나왔다 잘 놀다 가는 것쯤으로 치부해도 된다영원한 것은..

나의 이야기 07:52:16

김대리

OO은행 펀드 담당 김대리는월급날이면 무조건 닉스 주식을 한주씩 샀다꾸준히 모은 주식수가 20주를 넘어섰다주당 가격이 고점을 찍고 계속 하향하더니 30%나 빠졌다월급이 15% 정도 줄은 셈이다자신의 투자 결정이었으므로 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없다국민주이니 생사고락을 함께할 생각이다흥하면 같이 흥하고 망하면 같이 망할 각오로 함께 갈 결심이다그렇게 결혼자금으로 투자해 나갈 셈이다고객들에게는 반도체 ETF를 줄곳 권해왔다요즈은 고객들 보기가 민망하다ETF 상품이 3개월 만에 많게는 40%가 하락했다거의 원금 손실이 반 정도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일찍 손절한 고객은 다행히 피해가 적지만 원금 손실을 아까워 버틴 존버고객은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고 가는 중이다솔직히 요즘은 고객에게 ETF상품을 권유하기가 좀 난..

나의 이야기 2026.10.27

해진 내복

올이 다 해져 비치는 내복만 입으시더니옷장 깊은 곳에 새 내복이 세벌이나 있었다돌아가신 어머님들은 결국 아끼던 내복을 두고 들 떠나셨다청승들 떤다고 하지만어머니들은 깨진 바가지도 꿰매 쓰는 것을 나는 보고 자랐다오늘 나도 가을 옷가지들을 꺼내며낡은 내복을 버릴까 몇 번을 망설인다몇해 전 아들이 사다 준 새 내복이 두벌이나 있다갑자기 어머니 반다지 옷장에 연분홍색 내복이 생각나서잠시잠깐 멍하니 앉아있다

나의 이야기 2026.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