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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당연한 것들

아침이 오고 저녁이 오고 또 새벽이 오고 정오가 되고너무나 당연한 일상이다가을이 되고 겨울이 오고 봄이 찾아오는 것도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북극과 적도에는 이 당연한 일이 없다우리에게만 주어진 아름다운 일상이고 사계절이다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일을 하는 하루하루가 당연한 것일까아니다 축복이다농부의 땀 흘린 곡식을 먹고 열심히 노동한 몸을 재충전하고 회복하는 잠도 당연한 것이 아니라 축복이다병원마다 만실인 중환자실의 고통을 보면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일상이 축복인 거다사랑하고 미워하고 용서하고서로에게 상처 주고 상처 입는 모든 일들도 억겁의 緣이 만들어 내는 삶의 드라마다사람으로 와서 한 시절의 모든 인연이 은혜가 아니겠는가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날들 모두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신이 내게..

나의 이야기 16:41:55

실패한 詩를 읽는다

결혼을 해본 사람들은 안다아내를 지키는 일아이들을 지키는 일가정을 지키는 일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누이동생이 이혼을 했고둘째 조카딸이 이혼을 했고마리아가, 김 시인이, 이화백이 이혼을 해서 혼자가 됐다지금 이혼 민사소송 중인 베로니카는 언제 마무리될지 모른다이별은 참으로 고심 끝에 내리는 어려운 결심이라고들 말한다그럴 테지ᆢ가족을 해체하는 일이 어디 그리 쉬었겠는가요즘 사람들은 너무 쉽게 헤어진다고들 말한다속사정을 알리 없는 사람들은 그렇게 쉽게들 말한다하긴 옛날 사람들처럼 참고 용서하고 사는 사람들이 흔치 않다그래서 서로 안 맞으면 헤어진다그중에 바람피우다 들켜서 헤어지는 경우가 절반이 넘는단다바람은 좋다시원하고 자유롭고 달달하고또 다른 신세계다그래서 바람을 피우는 거다백년해로하는 사람들이 존경스럽다그 ..

나의 이야기 2026.10.19

보리(菩提)

어느 날 무심히 내가 말했다 "이제 살만큼 살았으니 어느 날이든 잠자듯 조용히 갔으면 좋겠어요"친한 윗분 교우님이 말하셨다"누가 들어요""예? 누가요?""자기요""예? 제가요?""그래요, 자기 뇌가 듣고 있잖아요"자신이 한 말들은 자기 뇌가 다 듣는단다그래서 말한 대로 그대로 따라서 뇌가 준비한다는 거다장기와 세포들이 "얘들아 주인님이 아무 날 훅하고 갔으면 하고 원하시니 우리도 슬슬 준비하자 어느 날이 좋을까"이런다는 것이다평소에 좋은 말만,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말을 달고 살아야뇌도 그렇게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된다는 논리다그 말을 듣고 소름이 돋았다"맞아, 내가 하는 모든 말들을 뇌가 다 듣고 있었구나"말하는 대로 듣고 준비하고 시행하는 거로구나그날 이후 말조심을 하며 산다내가 무심히 뱉는 말들을 뇌..

나의 이야기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