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오고 저녁이 오고 또 새벽이 오고 정오가 되고너무나 당연한 일상이다가을이 되고 겨울이 오고 봄이 찾아오는 것도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북극과 적도에는 이 당연한 일이 없다우리에게만 주어진 아름다운 일상이고 사계절이다밥을 먹고 잠을 자고 일을 하는 하루하루가 당연한 것일까아니다 축복이다농부의 땀 흘린 곡식을 먹고 열심히 노동한 몸을 재충전하고 회복하는 잠도 당연한 것이 아니라 축복이다병원마다 만실인 중환자실의 고통을 보면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는 일상이 축복인 거다사랑하고 미워하고 용서하고서로에게 상처 주고 상처 입는 모든 일들도 억겁의 緣이 만들어 내는 삶의 드라마다사람으로 와서 한 시절의 모든 인연이 은혜가 아니겠는가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날들 모두가 당연한 것이 아니라신이 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