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창가에 바람은 어디서 오는 걸까작은 정원에 머물러 잔 가지를 흔들더니가을빛과 섞이어서 서걱대는 그늘도 만들고그리움도 한 조각도 남기고 가네가을 엽서는 멀리 가지 못하고 창가에 서성이고그리워했다면 그 바다를 넘었으면 좋으련만 안타까운 마음만 꿈의 편지를 쓰고 있네 꿈이라도 꿀 수 있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면 너무 쓸쓸해져화초 속에 머무는 햇빛들은 화사하기만 해서이 가을이 얼마나 외로운지 모른다빚진 것이 많아서 더욱 서글플 때는가슴을 열어 먼 해협 쪽으로 펼친다쓰가루 해협의 물비늘이 현란하고 따스하고 눈부시다상처가 아물기를 기도한다바람과 몸을 섞으면 닿을 곳인데 아직도 그대는 여전히 멀다철새의 행로가 부럽다내가 내 영혼의 소리를 숨죽여 들으면 고요하게 흐르는 전율가만히 느껴 들으며 흔들리는 가지들을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