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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바라보는 일

저, 창가에 바람은 어디서 오는 걸까작은 정원에 머물러 잔 가지를 흔들더니가을빛과 섞이어서 서걱대는 그늘도 만들고그리움도 한 조각도 남기고 가네가을 엽서는 멀리 가지 못하고 창가에 서성이고그리워했다면 그 바다를 넘었으면 좋으련만 안타까운 마음만 꿈의 편지를 쓰고 있네 꿈이라도 꿀 수 있었어서 다행이다 생각하면 너무 쓸쓸해져화초 속에 머무는 햇빛들은 화사하기만 해서이 가을이 얼마나 외로운지 모른다빚진 것이 많아서 더욱 서글플 때는가슴을 열어 먼 해협 쪽으로 펼친다쓰가루 해협의 물비늘이 현란하고 따스하고 눈부시다상처가 아물기를 기도한다바람과 몸을 섞으면 닿을 곳인데 아직도 그대는 여전히 멀다철새의 행로가 부럽다내가 내 영혼의 소리를 숨죽여 들으면 고요하게 흐르는 전율가만히 느껴 들으며 흔들리는 가지들을 바..

나의 이야기 06:40:14

연어대가리 조림

연어 머리를 사다가 비늘을 벗기고 팬에 살짝 굽는다일식집에서 맛본 연어 조림이 너무 고소하고 달콤해서 잊을 수가 없었다조림장을 만들어 끓이고 머리를 넣고 오랫동안 은근히 졸인다시간이 흘러가는 동안처럼 여러 순간들이 부서진다 미처 알지 못했던 세월의 일들이 달콤하게 졸여지는 시간 아무런 의심 없이 시월의 창밖을 바라본다자작하던 육수가 졸아들면 마지막 조청을 둘러 조림에 윤기를 얹어준다연어 조림을 앞에 두고성배를 보내듯 경건한 마음으로흰쌀밥 위로 살점을 올린다고소한 맛이 일품이다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맛이다알싸하게 잘 익은 알타리 김치를 한입 베어 무니 잎 안이 개운하다간장 조림과 김치의 조합이 언밸런스하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조화롭고 적절한 맛의 조화다의식을 치르듯 식사를 한다주방에는 너무 많은 영혼들이 오고..

나의 이야기 2026.10.09

돈이 다다

어느 예능프로에서걸그룹 '리센느'에게 배우 이서진은 돈이 행복을 만들어 준다고 하며 열심히 일해 돈을 모으라고 조언을 해 줬다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극히 자본주의적 발언이지만왠지 가슴에 와닿는 솔직한 말인 것 같다그러면서 절대 낭비하지 말고 재산을 축적하라고 충고한다보증이나 주식 같은 것은 손도 대지 말라고 했다참으로 선배 연예인으로서 현실적인 충고이며 조언이다행복의 조건이 돈이라고 직설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을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남의 눈치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이다 같은 발언이라 시원하기도 하고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다물론 행복의 조건이 돈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으나돈이 없으면 불편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사람들은 돈이 전부가 아니라고 핑계 아닌 속에 없..

나의 이야기 2026.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