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하는 문답
루씰 너는 아느뇨‥
바람과 강이 어느쯤에서 교접 하는지
새벽 열차에서 내려 갈곳 몰라할때
등을 미는 것이 무엇 이드뇨
저 안데스 산맥 콘돌이 사지를 펴고
창공을 날때도 너는 거기 있었느니
나는 안다 네 집요한 그 방랑벽을
루씰 너는 정녕 아느뇨‥
누가 누굴 진정 사랑하고 있는지 아니면
식탁에 덩그러히 놓인 수저 한벌의 의미를
어제는 군중속에서 웃고
오늘은 죽은듯 깨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삶이란 꿈같은 사기
더는 방황하지 마라
루씰 너는 아느뇨‥
여기가 어딘지 거기가 어딘지
산사 툇마루에 앉아 코앞 풍경을 보라
바람이 오가고 구름이 밀려가는
그 곳이 오롯히 누울 곳이려니
이 세상 어떤 무엇도 두려워 하지마라
다만 오로지 사람을 무서워 하라
루씰‥
그래서 나는 너를 모른다
너도 내게 당연히 아는게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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