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백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4. 24. 09:44







고백 / 김낙필


내가 할수있는 일이란

신이주신 조그만 재주를 나누는 일

용서하고 위로하고 다독거리는

돈 안들고 쉬운일 뿐이다

없으니 맘편하고 가벼워서 좋지만

때론 더 비싸고 좋은 것을 주고 싶어져

속상하고 안따까울때도 많다

신이 내게 주신 능력은 이 정도뿐

아니 이 정도가 아니라

너무 큰 은혜를 주신거겠지

사지 멀쩡하고 주위에 좋은 이웃을

이렇게 많이 데려다 주셨으니

이보다 더 큰혜택이 어디 있겠는가

오늘도 감사한다

내게 이 화창한 봄날을 주시고

아름다운 사람들을 주시고

글과 그림과 노래를 주신 그 분께‥

욕심 부리지 않겠나이다

겸손하게 살면서

용서하고 배려하고 자만하지 않고

나누며 조용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