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라고 준 몸뚱이 아끼지마라
세월이 간다
기다려 주지않고 간다
내 인생도 졸랑졸랑 따라간다
기다려 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스치듯 지나간다
뒷뜰 자귀나무꽃이 곱게 피었다
회관무 부채춤 추듯 화려하고 곱다
작년보다 훌쩍 퍼지고 커진 키
녹음속에 화려한 부채들의 유희는
미망속 기다림 이다
시간이 쏜살같이 갔다
기다려주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애증도 가고 그리움도 가고
다 가버렸다
양화대교 쪽으로 노을이 붉다
한강은 늘상 하구쪽으로 흐르고
거스르는 법이 없다
김포쪽으로 지는 태양도 여전히 곱다
그 속으로 나도 섞여 든다
밤이와도 아무것도 하지 못 한다
늙어 꼬부리질 몸을 너무 아껴서
이제와 후회한다
막 쓸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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