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혼하자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1. 26. 00:18

 



                  이혼하자

                   



                  테일러처럼 졸리처럼

                  아파트도 반으로 가르고

                  마음도

                  자동차도

                  냉장고도

                  아이들도 반으로 가르고

                  몽땅 나눠가지고 헤어지자

                  그렇게 세상 반쪽으로 한번 살아보자

                  그럼 정말

                  신날까 똥같을까......

                   

                  신랑이 이혼 하재?

                  그건 늘 네가 바라던바 아녔어?

                  잘 됐네ᆢ

                  이제 날개 쭉펴고 신나게 살게 생겼으니

                  축하한다 유희야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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