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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그래 바람 같은것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3. 31. 13:21

 



                  삶은, 그래 바람 같은것



                   

                  生이

                  흘러가는 강물 같을수는 없을까

                  산들거리는 나무가지와

                  흔들리는 그네처럼 한가로운 그런 시간속에서

                  문을 열면 쏟아지는 햇살과 먼 들녘에

                  피고지는 이름모를 꽃들

                  그렇게 계절이 오고가는 세상의 뜰에 앉아

                  기다려도 좋을

                  늦은밤 창가로 스며드는 달빛마져 좋아라

                  먼 시간을 돌아 저녁 강가에 앉아

                  램프등 하나 켜놓고

                  밤새 흘러가는 강물소리 들어도 좋아라

                  生은 거친 파랑과도 같아서

                  깊게깊게 패이고 골이져 산맥을 이루네

                  아~ 흘러가는 강물처럼 살지 못했네

                  망가져 버리고 상처만 남았네

                  生이 물비늘처럼 아름답지 못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