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그래 바람 같은것
生이
흘러가는 강물 같을수는 없을까
산들거리는 나무가지와
흔들리는 그네처럼 한가로운 그런 시간속에서
문을 열면 쏟아지는 햇살과 먼 들녘에
피고지는 이름모를 꽃들
그렇게 계절이 오고가는 세상의 뜰에 앉아
기다려도 좋을
늦은밤 창가로 스며드는 달빛마져 좋아라
먼 시간을 돌아 저녁 강가에 앉아
램프등 하나 켜놓고
밤새 흘러가는 강물소리 들어도 좋아라
生은 거친 파랑과도 같아서
깊게깊게 패이고 골이져 산맥을 이루네
아~ 흘러가는 강물처럼 살지 못했네
망가져 버리고 상처만 남았네
生이 물비늘처럼 아름답지 못했다네
ᆞ
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