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는 슈퍼마켓
남성시장 슈퍼에 들러 물건을 고르다
팔순쯤된 할머니 한분이 장바구니에 고추장 한통을 슬쩍
넣는것을 목격했다
주인은 아침 입고된 물건을 정렬하느라 바쁜 틈새이다
순간 이걸 주인한테 알려줘야하나
마나 망설이는 사이
할머니는 계산대를 벗어나 길가 시장통을
유유히 걸어 올라가신다
결국 내 물건만 계산하고 슈퍼를 나왔다
할머니의 모습은 이미 인파속에
분주하게 묻혀 버렸다
당당한 모습을 보니 처음이 아닌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궁핍해 저지른 실수 같기도 하고
한참을 생각했다ᆢ盜癖 ?
결론은 실수ᆢ내 과실이다
주인에게 얘기 하던지
할머니께 이건 옳은 일이 아님을 알렸어야 했다
다음에 뵈면 그땐 그렇게 해야지
하고 마음을 정리했다
두어시간 볼일을 마치고
시장통을 내려 오면서 슈퍼를 살폈다
안계시겠지만ᆢ
슈퍼 주인은 아직도 이것저것
물건 정리중 이다
이 슈퍼는 곧 망할꺼다
할머니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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