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별노래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8. 21. 23:25

 



                  이별노래

                   



                  젖다가 흠뻑젖다 강이되고

                  스미다 스미다 네게로 가면 바다가 될까

                  초경처럼 첫눈 오는날 반겨줄 이 아무도 없어

                  물의 나라엔 불이 없어 늘 축축하지

                  해가 뜨지않아 추운날엔 알래스카로 가자

                  얼음집에는 에스키모가 없고 반달곰이 산다

                  슈베르트의 시냇물의 자장가가 들려오고

                  너의 체온은 겨울이라서 춥다

                  비가 오시네요ᆢ 믿지 않도록 아무렇지도 않게

                  젖어가네요

                  어제와 내일이 없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반겨

                  거둬야 할까요

                  우리 이별하는 날이 첫눈 내리는 날이였음

                  좋겠어요

                  모진 말 대신 눈이나 내렸으면 좋겠어요

                  다시는 만나지지 말기를 신께 빌어요

                  마치 읽고 싶지않은 지긋 지긋한 詩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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