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범
4호선 '고잔'서 '초지'쪽 방향의 창밖 풍경은
중국 외곽도시 '丹東'을 닮았다
뿌연 스모그 찬 하늘에 넓은 도로옆 상가들이
중국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상범'은 '태항산' 가이드를 하는 연변자치구
조선족 이다
관광철이 지나 눈이 내리면 입산이 불가하기 때문에
일을 그만두고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일이없는 겨울철은 한국에서 일을 해야
식구들이 먹고 산다
봄이 올때까지 안산 공단에서 일을 한다
일자리는 어렵잖게 찾을수 있다
이미 자리잡고 일하는 고향 동포들이 즐비해서
도착하면 바로 일터로 나갈수가 있기 때문이다
안산 공단은 거의 불법체류 외국인들의 천국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한국 젊은이들은 궂은 일을 하려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 이방인들의 낙원이 된것이다
모두 대학졸업 고학력자들이니 공단 노동자일을
하려고하는 한국 젊은이들이 만무한 것이다
코리아드림을 꿈꾸며 찾은 이방인들에게 한국은
더없이 돈벌기 좋은 낙원이 된것이다
3년만 열심히 고생하면 고향에 집도 사고
농지도 구입할 돈을 모을수 있지만
연변으로 돌아가 살고 싶어하는 젊은이는 하나도 없다
이곳에서 한번 살아보면 돌아가 농사지을 생각이 다시는
들지않기 때문이다
이런 천국같은 낙원을 한국 젊은이들은 지옥이라 말한다
누구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나라가 이곳
대한민국 이다
'상범'은 봄이오면 '태항산' 가이드로 다시 돌아간다
그리고 겨울이 오면
다시 고향같은 안산 그 낙원으로 돌아온다
안산은 '相範'의 "休養地"같은 곳이다
<연변 자치구 조선족 120 만중 60만명 가량이 한국에 나와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ᆞ 중국 정부는 인구감소로 인해 자치권
존폐을 검토하고 있다는 說이 있다ᆢ
한국에는 이들이 없으면 궂은일 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니까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