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바람 피웁시다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11. 7. 01:05


 



                    바람 피웁시다

                     

                    낙엽 지니까 바람 피웁시다

                    세월가면 잊혀지니까

                    스쳐가는 인연이니까

                    바람 일으킵시다

                    나를 떠난 사람들과 또 다시 만날

                    사람들을 위해 바람처럼 삽시다

                    바람은 불어야 제 맛이고

                    피워야 제 격이라는데

                    어울려 한바탕 놀고 갑시다

                    '花無十日紅' 피어있을때 바람을 타고

                    꽃지고나면 그만 이려니

                    바람의 길은 아련하기만 한것

                    낙엽 구를때 바람 핍시다

                    가을이니까 서로 용서하며

                    바람 피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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