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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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2. 2. 09:46
길
최백호의 노래 "길 위에서"처럼 멀리도 왔다
모든 것이 흐르는데
흐르지 못하는 것처럼
누가 이 길 위에 서 있는가
그새 멀리도 왔다
잠깐 한눈 판 사이
한 生이 저무는구나
그 세월을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까
발가락으로 셀 수 있을까
어디쯤 포구 주막에 내걸린 홍등을 벗 삼아
하룻밤 쉬어가고 싶다
쇠죽 쑤는 저녁
횃대에 적삼을 걸어놓고
탁주 한잔하며 쉬고 싶다
돌아갈 수 없는 길
너무 멀리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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