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이의 시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2. 6. 27. 00:13

 

 

 

아이의 시간

 


도리 도리질도 하고
짝짜꿍 하듯 손뼉도 치고
멜론 바도 먹고
쫀득이도 먹고
점점 어린애가 되어간다

내게 남은 시간은 그렇게 애가 되어 간다는 것
어른으로 산 시간이 너무 길어서 힘겹고 외로웠다
아이의 시간은 자꾸 자라서 터무니없이 짧았다
이젠 싸울 힘이 없다

매일 시 한편씩 쓰는 일이 즐겁다
산책 길이 행복하다
시간을 거슬러 천천히 아이에게로 간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월의 訃告  (0) 2022.06.29
헌 날들  (0) 2022.06.28
처량포를 아는가  (0) 2022.06.26
새의 죽음  (0) 2022.06.24
Moonfall  (0) 2022.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