ᆢ
[오늘의 그림작업]

티테일(detail)한 작업은 이제 꾀가 나서 못 하겠다
자꾸 그리기 수월한 작업 쪽으로 손이 움직인다
그림쟁이가 할 얘기는 아니지만
원로 화가들이 나이 들어
바보 같은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이제 알겠다
눈도 침침해지고 붓질도 꼼꼼치 못하니 초등학생 그림으로 돌아가는 거다
벌써 나도 그 길에 접어든 것일까
대충 그리고 적당히 마무리 하려고만 한다
변방 무명 환쟁이가
되지도 않는 소릴 지껄이고 있다
부디 나무라지는 말아 주시길
ㆍ
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