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장 사람들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4. 1. 23. 19:33



영하 12°에도
시장 사람들은 여전하다
온종일 칼바람을 맞으며 생업을 유지한다

야채, 과일 가게는 비닐을 두르고
생선, 정육가게는 자연 냉동이다
장 보는 사람들은 털모자를 쓰고 종종걸음을 친다

추우니
물미역, 곰피 한 두릅에 sale 해서 천 원이다
코다리 한 코가 사 천원
꽃게 1 kg에 육 천원
통영 생굴이 한 근에 육 천원
강추위에 장 보러 나왔더니
엄청 싸다

곶감이 1박스(小)에 사 천원
말랑말랑 하니 맛있다

혹한 속에
시장 사람들은 위대하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해 겨울  (1) 2024.01.25
多佛里에서  (0) 2024.01.24
호수가 보이는 방  (1) 2024.01.23
빠리의 연인처럼  (0) 2024.01.22
사랑이라는 음식  (0) 2024.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