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꽃노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4. 6. 29. 00:03



노을은
해가 넘어가는 지구의 풍경이지만 사람의 마음을 건드린다
벅차게 심장이 뛰고
맥박을 요동치게 한다
꽃밭 너머로 지는 저녁놀은 황홀하고 슬프다

노을이 슬픈 것은 내가 아프기 때문이다
내가 기쁘고 행복하면
노을도 아름답고 예쁠 것이다
길흉은 마음에서 오는 것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데
타샤튜너 할머니는 평생 꽃과 그림을 그리며 살았다
행복했는지는 할머니 자신만 안다

자연을 사랑하며 살다 간
타샤의 삶을 동경하는 사람들은 많다
자연을 진정으로 소중히 여길 줄 알았던 여인
그러나 그분의 삶이 진정 행복했었을까
노을처럼 외롭고 쓸쓸하지는 않았을까
그분의 속은 누구도 알 수없다

어쨌든 지는 노을이 곱다
꽃도 그 빛깔에 물들었다
오늘의 삶이 비록 힘겹고 지치더라도
마음속 노을은 부디 아름답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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