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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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2 1

거미

압구정동 사는 팔순 된 백만장자 사모님이 걱정거리가 생겼다거미를 만났다며칠 전 싱크대 밑으로 거미줄을 치고 조그만 거미가 살기 시작했다80평 혼자 사는 집이라 거미는 빈집으로 알고 거미집을 지은 것이리라고민이 생겼다이 거미의 밥을 어떻게 무얼 주어야 할까 걱정이다처음 찾아온 손님이다고민 끝에 거미집 근처에 사과 조각을 놓아두었다단내를 맡고 하루살이나 초파리가 꼬여 거미줄에 걸리기를 바라면서그러나 그런 일은 생기지않았다걱정이다모처럼 찾아온 손님인데내 집에 와서 밥을 굶으면 안 된다평생 처음 찾아온 거미가 잘 살아가야 할 텐데온통 거미 걱정뿐이다평생 혼자 살던 노파에게 자기 집을 찾아온 거미는 고맙고반가운 손님이다인간은 싫어서 만나지 않는다오로지 새와 꽃과 산과 강이 좋을 뿐이다사람은 쉽게 변하기 때문에 ..

나의 이야기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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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 나의 감옥

필명 白椴 (자작나무숲)/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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