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습기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5. 1. 6. 08:06



겨울밤 잠자리가 메마르고 탁할 때
타월 한 장을 적셔 머리맡에 걸어 둡니다
밤새 코가 메마르지 않고 입안이 타지 않아 좋습니다
아침이면 타월이 빠싹 말라있습니다

가습기 청소가 귀찮고 소독도 귀찮고 관리도 귀찮아서
아주 옛날 재래식 방법을 쓰는 거지요

친구가 가습기 얘기를 하길래
이 방법을 추천했더니
웃어넘기더라구요
'나는 참 옛날 사람이구나'
생각했습니다

어쨌거나 나는 머리맡 물 먹은 송월 타월이 내 가습기입니다
효과에 백 프로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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