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苦行 3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25. 7. 8. 06:42



아침마다 배가 고프다
첫 끼니는 오전 11시다
간헐적 단식을 한 지 3년이 지났다
몸무게가 5킬그램 정도 줄었고 복부에 지방이 사라졌다
몸이 한결 가벼워졌다

그러나 아침 일찍 깨면 늘 배가 고프다
11시까지 배고픔을 참아야 내야 하는 인고의 시간
음악을 듣고 폰과 씨름하며 패드에서 유튜브를 본다
그렇게 늦은 아침 식사를 한다
그리고 저녁은 5시쯤 먹는다
두 끼 식사 외에 중간중간 간식을 두 차례 먹는다

아침 거르는 것이 건강을 해친다고들 하는데
나는 이 방법으로 체중을 유지해 왔다
나에게는 경험상 16시간 공복 상태인 간헐적 단식이 체질상 맞는 것 같다
그래서 여태껏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아침마다 허기로 배가 고프다
참는다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苦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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