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나이고 싶다
주말 아침은 고픈배도 잊고 늦장피며
잠자리에서 음악도 듣고 글도 쓰며
한나절 밍기적거리는 여유가 싫지않다
시간은 머물러 주지 않아서 귀중품이라지만
이 시간도 절대 허비가 아니라
소중한 시간이라 위안 하련다
여행에서 돌아온 약간의 피로가 싫지않고
아직 가시지않은 흥분을 음미하며 부리는 여유가
가져온 고로쇠 수액처럼 달달하다
나는 나이고 싶다
남과 닮기싫고 따라하는 것은 싫어해서
고집 불통이고 이기적이기도 하다
얼마만한 교만과 오만과 불통의 내 세상이
남에게 상처가 아니되기를 진정 소망하기도 한다
구속이 싫고 참견이 싫고 천방지축 이런 내가
누군들 이쁘겠냐만 그냥 이대로 살련다
욕 많이 얻어 먹으면
그 자양분으로 오래 산다든데 그건 좀 아니고
그냥 단순하고 자유로운 삶이 나는 좋다
바람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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