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간
몸이 아프니까
안하던 생각을 한다
누나 생각도 나고
여동생 생각도 나고
형 생각도 난다
어찌들 지내는지
어디 아픈데는 없는지
몇년만에 전활 걸었다
누나는 내 목소리조차 잊어버려서 누군지도 모른다
나라니까 화들짝 놀래며 엄청 반가워 한다
노인정 갔다가 방금 들어온 모양이다
자식들도 중년이 넘어 다 제금나고
두양주가 함께 고요히 늙어가는 중이다
엄마도 가시고 동기간이라고는
나와 형,여동생하나 달랑 남아 있다
자랄땐 참 벼라별 추억도 많았는데
이젠 다들 아프단다
여튼 전화하길 참 잘했다 싶다
그런데 왜 내 몸이 아파서야 비로서
형제 자매들이 생각이 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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