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바보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3. 10. 07:46








                바보 / 김낙필


                내가 그래요

                세상과 타협하지 못하고 살아서

                늘 외로웠지요

                자업자득이죠 뭐

                소통하려고는 노력 했을껄요

                혼자 노는법을 터득하려고

                무진 애도 썼어요

                이젠 다 틀렸어요

                막차를 타야해요

                덧없음을 안후에

                회한의 언덕길을 걸으며

                생은 참 부질없는

                한편의 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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