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詩는 깊을게 없다 / 김낙필
그져 살아가는 얘기니까
어려울 것도 심오할 일도 없다
어제같은 얘기를 오늘하고
오늘같은 얘기를 내일도 하고
그렇게 살아내는 얘기를 하는거니까
술한잔 먹으면 기분좋고
돈 떨어지면 힘 빠지고
사람이 떠나면 허전하고
그게 사는 이치이고 나의 세계일진데
상징이니 은유니 관찰력이란게 없다
높은 관조의 세계만이 詩界일리는 없다
타고난 재능이 없으니 천재성도 물론없고
무에 깊고 깊을 까닭이 있겠는가
술에 물 탄듯 물에 술 탄듯
그럭저럭 끄적이다 보니 예까지 온게고
때로는 시인이라는 이름표가 허허롭고
게면쩍을때도 있지만
모자란 놈이 있어야 잘난 놈도 있는 법
그냥 그렇게 생각하며 지금도 무턱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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