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빠가 일기 4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7. 15. 16:42

 



                        빠가 일기 4

                         

                        기름 봉투에서 꺼낸 전기 통닭구이

                        식구들이 모여앉아 서열대로

                        팔다리 하나씩 떼고나면

                        닭 모가지와 꽁지와 가슴살만 남았지

                        내 차례는 제일 맛있는 뽀얀 가슴 속살

                         

                        어른 돼서야 알았지

                        거기가 제일 맛없는 후진 곳 이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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