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몸 수행 중에
가랑잎 하나가 또르르
내 앞으로 굴러 들었다
인연이구나
이도 살아 움직이는 물건이었구나
밟히는 길이 아프지 않도록
조심 사뿐 걷는다
한치 앞만 보고 가는 수행자의 걸음은
발자국 보폭을 결코 넘지 않는다
상념을 내려놓고
무념으로 간다
가랑가랑한 가랑잎 같은 걸음으로
ᆞ
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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