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슬픈 시 / 김낙필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5. 12. 19. 11:17

 



                슬픈 시

                 

                삶이 슬프지 않고서야 어찌 시가 되랴

                깊은밤 혼자 뒤척이는 것도 시이고

                남몰래 흘리는 눈물도 시가 아니더냐

                사람들은 기쁘고 즐겁게만 살려하지만

                슬프게 살아보지 않고 어찌 삶이 되랴

                죽어보지 않고 살려하고

                살아 보지도 않고 생을 알려하니

                이 모든게 아픈일 아니더냐

                백주대낮 발가벗고 거리를 걸어보라

                세상이 거짓없어 보이려니

                어둠은 밝음의 아버지 일진대

                감추고 싶어도 감추고 가리지 마라

                슬프게 살다보면 모든 것이 시 이려니

                아프지 않고서야 어찌 시를 쓰랴

                아무도 쉽겐 살수 없다

                우린 모두 슬프게 태어 났으니

                그저

                아프게 사는 것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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