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여명이 오는 소리에 우두커니 깨어
창가에 비친 어둠을 보다가
머리맡 등불을 켠다
세상에 오롯히 혼자 남겨진 것처럼
외로움에 어깨를 부르르 떨다가
적막 그 소리에 귀를 기우린다
그 심연의 소리는 더욱 깊어져
어느 이름도 없는 골짜기로 흘러가고
가슴 한켠으로 한줄기 바람이
서늘하게 훓고 지나간다
좋아하는 팝페라 가수의 노래를 틀어놓고
낮은 소리로 읊조린다
세상의 아침은 이렇게 외로움으로
시작하는거 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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