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설중화
붉다 붉어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눈꽃인데 왜 저리 붉은지 모르겠다
뜻모를 설움 북받쳐
얼마나 가슴 아린지 모르겠다
아픈건지 슬픈건지도 모르겠다
님은 가고 없는데
눈속 꽃은 속절없이 피는구나
남의 맘도 모르고
무정하게도 피는구나
피 토하듯
붉다
붉어
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