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는게 슬퍼서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7. 2. 21. 00:07

 



                    사는게 슬퍼서

                     



                    경기 민요자락을 배우다 슬퍼서

                    남도 민요를 듣다가 슬퍼서

                    사량도 파도 소리도 섪고

                    장고소리, 가야금 소리에 울고

                    다 사람사는 소리려하니 애환도 깊다

                    목단부채 휘돌리고

                    열두폭 치마자락 휘감으며

                    녹수도 푸르르고 팔자도 애닲으니

                    사는게 슬퍼져서

                    오가는 세월도 아릿하다

                    살다살다 지치면 한바탕 읏음이라

                    웃다웃다 지치면 눈물짓다 스러지리

                    '중산리'에서 '천황봉'을 올려보니

                    아~ 한점 구름 떠가고 있구나

                    오늘도 구름따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사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두 사랑이다  (0) 2017.03.05
설중화  (0) 2017.02.23
두사람 / 김낙필  (0) 2017.02.18
사막  (0) 2017.02.17
자동차 없는 애인  (0) 2017.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