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취에서
동네 공원을 한바퀴 돌다가
나무그늘 벤취에 앉았다
옆자리 벤취에서 젊은 엄마가
친구와 한참 통화중이다
"이번 연휴에 보라카이도 가고싶고
다낭도 가고 싶었는데"
"이 인간이 움직일 생각을 않네"
"거기 물이 그렇게 좋다는데ᆢ"
남편은 오늘낼 언제 짤릴지 몰라
혼자 노심초사 애타는 줄도 모르고
마누라는 늘 뱅기타고 어디갈 생각 뿐이다
아~ 손발이 안 맞는다 안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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