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나를 사랑 했을까
어느날 떠나버린 그는
웃는 얼굴로 살고있다
한때 폭우처럼 사랑하다
비개인 오후에 돌아가버린 사람
베개맡에서 달콤한 속삭임으로
나를 사로 잡았던 그 사람은
어름짱같은 모습로 돌아섰다
왜 그랬을까
불같은 사랑은 쉽게 식기 마련이지만
그는 정말 나를 사랑 했을까
소낙비 같은 순간의 희락은 아니 었을까
나는 궁금하다
온 마음을 쏟아 사랑하던 우리가
돌아서야 해야 했던 이유를
그는 수많은 사람을 사랑했던 것
같다
나는 그중에 하나
빗줄기중의 한가닥 물줄기
였으리라
나도 그를 정말 사랑 했었을까
분명치 않다
사랑은 이렇듯 진실이 없다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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