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쥐공원

 

박쥐공원

 





기억은 추억이 되면서 아름답다

늙은나무에 새까맣게

매달린 날짐승들이 높이 날았다

당신이 말했다

박쥐들의 집은 어딜까요

폐광 아닐까요ᆢ

폐허의 집에서 공원으로 소풍나온 박쥐들이

반나절쯤 사람들과 놀았다

그렇게 추억이 되었다

어느 여행지였는지는 가물가물 하다

기억은 저편 노을속으로 지고

사탕수수 즙만 달콤했다

대낮에 박쥐라니...

'씨엠립' 강변 이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