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허수아비 처럼

시인화가 김낙필/자작나무숲 2018. 12. 5. 04:41


 



                허수아비 처럼


                 

                순간의 쾌락이 지나가면

                모든게 사막 같지요

                욕망은 한낮 스치는 바람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 허무를 쫒아 많은 세월을 낭비 했지요

                동쪽끝 나라에서 해는 떠서

                서쪽끝 나라로 해가 집니다

                그렇게 저버리는 것을 위해

                참 많은 욕망을 탐하며 살았습니다

                힘이 다 빠지고 나서야 이제 알았습니다

                늘 허수아비처럼 서 있었다는 것을

                그리 살고,

                그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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